로코코시대 ~ 19세기
7. 로코코 시대
18세기는 화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가고 초기에는 화장에 대한 구속에서 시작되었다. 18세기 중 반에는 여성들은 루즈를 바르고, 그들의 머리를 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향수를 구입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돈을 투자했다. 18세기 중반 미인은 예쁘고, 잘 꾸며진 얼굴 덕분에 명예 있는 위치를 습득하기 위하여 납과 수은이 첨가되어 있는 화장품을 제한 없이 사용하였다. 프랑스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궁중의 사치스러운 의복, 헤어, 메이크업으로 유명했다.
이 시대의 여성들은 얼굴 파우더, 눈썹, 루주 등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패션을 추구하는 여성들은 뺨의 약간 아랫부분을 붉게 칠하여 상기된 느낌을 연출하였으며, 불룩한 뺨을 연출하기 위해 '플럼프'라는 호두를 입에 물기도 하였다. 또한 숱이 적은 눈썹을 보충하기 위해 인조눈썹을 붙이고, 얼굴에 잡티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옷감이나 가죽의 작은 조각을 이용해 붙였는데 이를 '뷰티 패치‘라고 불렀다. 초기의 볼화장은 흰색 계열이고 입술은 밝은 빨강이었으나, 빨간 계열의 색은 매춘부의 색으로 여겨져 귀부인들은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가급적 붉은색을 피하였다.
태양과 바람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부채를 사용하던 것이 장식용으로 자리 잡았다. 18세기의 여성들은 머리에 많은 집착을 가졌으며, 자신의 머리보다 가발을 쓰는 것을 더 선호하였다. 하녀와 머리 손질하는 사람들을 두어 작은 머리를 만들어 놓고 지지대를 이용해 크고 높게 인공적인 머리를 만들었다.
8. 19세기
19세기에 들어서 자연주의 영향으로 가벼운 화장과 색조를 강조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화장이 선호되었다. 엠파이어 스타일 시대(1789~1815년)는 프랑스 혁명 이후 궁정과 귀족사회의 취향인 과장된 실루엣과 화려한 장식에서 벗어나 고전주의의 영향으로 인간 본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갈망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머리를 늘어뜨리고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이 대부분이었고, 향수만을 사용하였다. 미국과 프랑스혁명 직후의 몇 년간 관련 업종은 주춤하였다. 프랑스혁명의 결과, 귀족 계급의 사 치에 대한 반발로써 패션은 완전히 뒤바뀐 양상을 보였다. 남자들의 옷도 짧은 바지에서 긴 바지로 바뀌어 곧 유럽과 미국으로 퍼져 나갔다. 미국의 화학공업은 나폴레옹 전쟁으로 수입이 두절된 생산 품의 제조에 전력을 기울여 크게 성장을 이루게 되고 이에 따라 영국과의 교역량도 증대하였다. 로맨틱스타일(1815~1848년)은 반혁명의 시기로 유럽의 사상적 배경이 된 계몽사상과 고전주의의 반 발로 인해 정서, 감동. 신앙을 중시하는 새로운 낭만주의의 표현 양식을 전개했다. 19세기 중반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공업과 화학 기술의 발달로 화장품 제조 기술이 발달하였으며 비누의 등장으로 위생과 청결.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화장이 여성의 전유물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흰 피부를 선호하여 햇볕에 그을리지 않도록 얇은 베일을 썼으며 미용 팩과 필링도 유행하였고, 흰피부톤을 위해 쌀가루 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편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에는 남편인 알버트 왕자가 죽자 그녀는 39년 동안 애도의 기간에 들어가면서 이 기간 동안 화장품의 이용과 메이크업에 대하여 엄격히 금지했다. 그러나 여성들은 부엌에서 여성 자신들만의 화장법을 찾아내었다. 피부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꿀. 계란 흰자로 얼굴 마스크를 했고, 올리브 오일로 크림을 만들고 오트밀을 데이 로션 크림으로 이용했으며 옥수수, 녹말가루를 얼굴에 뒤집어쓰기도 했다. 또한 뺨과 입술의 자연적인 색을 내기 위해 색조화장품을 사용하기보다는 뺨을 꼬집거나 입술을 깨물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루이 나폴레옹 3세가 즉위한 시기부터 크리놀린 시대(1848~1870)는 다시금 귀족적 분위기를 동경하여 로코코 양식을 부활시켰고, 유제니 여왕과 의상 제작가인 워스는 독창적인 의상으로 패션선도자로서 주목받았다. 1870년에 남녀 할 것 없이 필요한 대로 손쉽게 향장품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이 다양해지고 질도 향상된다.
신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발전하고 화장품의 대량 생산이 합법화되면서 19세기 말부터 화장품의 산 업화가 가속화되었으며 정기 간행물에 미용에 관한 기사의 비중이 전보다 커지고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버슬스타일 시대를 거쳐 S 스타일 또는 아르누보 스타일 시대는 (1870~ 1914) 제1차 세계대전 반발까지 제국주의 시대와 함께 전개되었다. 1880년 이후부터 여성의 미에 대한 생리적. 본능적 욕구는 사회 분위기의 변화와 함께 되살아나기 시작하여 색조 메이크업이 유행하고 붉은색 볼연지는 다시 유행하였으며 입술은 진해지기 시작하였다. 아이라인과 인조 속눈썹까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19세기말의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문화를 이어받은 벨에포크 시대로 패션에서도 정교하고 사치스러움과 화려함을 추구하였고 여전히 코르셋이 착용되었다. 허리를 조이고 힙을 강조한 S-Curve의 굴곡진 형태는 길게 휘어져 흐르며 물결치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당시 예술 사조인 아르누보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예술사조로써 모든 유기적 생명체 속에서 장식 모티브를 얻고 그 속에서 근본적인 정신의 세계를 보고자 하는 아르누보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