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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메이크업/이집트 ~ 로마시대

서양 메이크업의 역사 (이집트 ~ 로마시대)

by sol솔-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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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 로마시대


1. 이집트(Egypt) 시대

최초의 메이크업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B.C 3000년경의 고대 이집트 시대이다.

첫째로, 죽은 사람에게 향유, 방부제 등을 사용하여 그들의 영생을 믿는 종교관에서 비롯한 주술적인 목적이었다. 고대인이 구멍이 있는 부분으로 악마가 체내에 들어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눈 가장자리를 검게 칠하고 입술은 빨갛게 칠한 것은 악마를 놀라게 해서 가까이 올 수 없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종교의식이나 장례식 때 행해졌던 메이크업은 성직자들의 고유한 영역이었으며.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

둘째로,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양열로 인한 피부의 노화현상과 피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의학적인 목적이었다. 연고를 제조하였고, 먼지 제거와 태양의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눈 주위를 녹색으로 칠했다. 고대에는 공작석이라는 녹색의 돌이 최고의 안약 이었으며, 녹색은 재생의 상징으로 가난한 사자의 무덤에도 녹색 안약이 든 항아리가 묻혀 있었다.

셋째로, 벌레, 동물 등으로부터 위험을 막기 위함이었다. 진흙이나 특수한 자연 물질을 몸에 도포하여 벌레가 붙는 것을 막았다. 메이크업은 주술적, 의학적인 의미에서 점차 장식을 위한 요소로 변하여 갔으며, 남성과 여성의 메이크업이 분화되기 시작했다. 남성은 갈색 피부(외부에서 활동하는), 여성은 흰 피부 (집안에서 머무르는)와 같은 구분이 이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집트의 메이크업은 클레오파트라 시대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루었으며, 이마나 가슴의 혈관에 청색을 칠해 강조하였다. 눈썹은 콜로 검게 칠하였고, 주로 녹청색의 아이섀도를 사용하였으며, 눈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물고기 모양으로 그렸다. 손톱에는 식물성 염료인 헤나를 써서 진한 오렌지색으로 물들였으며 이는 오늘날의 매니큐어와 페디큐어의 기본이 되었다. 또한, 가발은 동물성 지방으로 단정하게 손질하였으며 화려한 화장은 귀족과 성직자 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 그리스 시대

그리스는 폴리스(Polis: 도시국가)가 발달한 나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폴리스는 스파르타와 아테네였다. 그리스 시대에 이르러 메이크업은 미용상의 효과보다는 의학적인 측면에 더 관심을 두게 된다. 그리스 여성들이 어떤 화장법을 사용했는지는 병에 그려진 그림이나 문학작품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리스의 민주적인 개방사회는 남성들에게만 허용되었고. 오히려 여성들은 남존여비 사상으로 지위가 하락한 시기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메이크업하는 여인은 판도라처럼 자연의 섭리를 어기는 것으로 비난함으로써 여성의 메이크업은 금기시되었다. 메이크업은 매춘부 같은 여성 중심으로만 이루어졌고, 메이크업한 여성에 대한 혐오감이 높았다. B.C 5세기의 아리스토파네스는 여러 가지 화장법이 있었음을 기록에 남겼고, 크세노폰도(B.C 4세기)는 창녀들이 연백을 짙게 칠한 위에 볼연지와 입술연지를 사용하여 피부를 장밋빛으로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후기로 접어들수록 차츰 여성들의 외출이 허용되면서 하층계급의 그리스 여성들 중심으로 백연, 석고, 백묵, 붉은색 염료를 사용한 메이크업이 유행하였다. 모든 화장품 제조 비법은 그리스의 약초학, 임상화의 대부인 가란(Galen AD 130~200)과 물리학자 데모크리토스 두 사람이 나날이 기록하여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가렌의 학문적 노력으로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피부를 햇볕으로부터 더 보호하는, 현대적인 화장품인 콜드크림을 제조하기도 하였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 리는 히포크라테스는 피부병을 연구하여 식이요법, 마사지. 목욕 등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해 준 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이론은 현대 미용에 기여한 바가 크다. 그리스 여인들은 얼굴에는 백납으로 새하얗게 바르고, 눈은 검은색 콜로 강조하고 불과 입술에는 단사(주황색 색조)를 발라 메이크업했다. 미용과 종교의식을 위하여 목욕을 즐겼고, 머리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하여 다양한 머리 장식법을 발전시켰다. 반면 오히려 남성들은 목욕 후 마사지와 머릿기름, 향유 등으로 번지르르하게 보이는 것이 유행하였다. 이 시대에 이발소가 생겼으며 시민들의 토론 장소와 사교장으로서의 기능을 하였다. 이발 소를 바버샵이라 불렀는데 바바라는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말이다. 이때의 장식에 노련하다'라는 의미의 코스메티코스란 그리스어로부터 현대의 코스메틱스 란 단어가 유래되었다.

3. 로마 시대

로마 시대에 이르러 메이크업은 많은 시간과 인력을 동원해 신체의 모든 부분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로마 시대 귀족 여인들은 특히 섬세한 눈썹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얼굴을 보다 희게 만들기 위하여 납과 활석을 자주 사용하여 많은 부작용과 요란한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이 당시 메이크업은 남녀 모두에게 행해졌으며. 상류계급의 여성들은 노예들에 의해 집안일에서 해방되어 주로 몸 치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당시 메이크업은 앞으로 겪게 될 자신의 신체적 변화와 다가올 죽음을 감추기 위한 위선의 수단으로써 과도하게 사용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행하여졌다. 이 시대의 화장이란 물질적인 풍요와 생활의 여유에 대한 표현이기도 했으며. 신체적 노화를 감추기 위한 변장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민주적이고 자유토론 정치를 만들어내었던 로마시민들은 어디서나 토론을 벌였고 그 사교장의 중심 은 대중목욕탕이었다. 귀족계급은 그들의 전용 목욕탕에서 정치토론을 벌이는 것이 일상생활이었다.

헤나로 머리염색을 하기도 했는데. 특히 로마인은 거의 블론드 색을 좋아했다. 하지만 로마의 쇠퇴기 에는 다가올 죽음의 부패에 맞서기 위해 남•여 구별 없이 과도한 화장과 치장으로 얼굴빛이 변색되는 등 부작용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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