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또는 신체의 결점을 보완, 수정하고, 결점을 부각해 개성 있고 아름답게 꾸미고 매만지는 모든 행위를 메이크업이라 정의한다. 또한, 무대 영상 산업의 발달로 메이크업의 범위는 더욱 다양화되었으며, 과거의 미를 추구하는 메이크업의 범위에 한정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 창조라는 예술적인 분야까지 메이크업의 정의는 넓어지고 있다. 메이크업은 내적인 아름다움을 외적으로 표출해 낼 뿐만 아니라 외적인 변화를 통해 정신적인 내면에까지 영향을 주기도 하는 과학이자 예술이다.
메이크업의 의의는 일반적으로 메이크업의 사전적 의미는 ‘제작하다’ , ‘보완하다’라는 뜻이나, 화장품과 도구를 사용하여 신체의 아름다운 부분은 돋보이도록 하고, 약점과 추한 부분은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미적 가치 추구 행위’의 의미로 널리 통용된다.
메이크업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사용된 것은 17세기 초, 영국의 시인 리처드 크라슈가 처음 사용하였고, 페인팅이라는 용어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이는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전해 내려온 짙은 메이크업을 가리켰으며, 16~17세기를 통하여 연백을 원료로 만든 분을 페인트라 불렀고, 후에 백납 분에 색상과 향료를 섞어 만든 다채로운 안료로 얼굴에 색칠하는 것을 페인팅이라 하였다.
프랑스어인 마뀌아즈는 원래 분장을 의미하는 연극용어였으며, 프랑스어로 뜨왈렛뜨는 원래 토일렛 이라는 의미인데 1540년경 영국에 전해지면서 메이크업을 포함한 몸치장 전반을 가리키는 용어로 통일되었다.
최근 영상 이미지 문화가 사회 전반을 주도하면서 메이크업의 의미는 단지 얼굴을 중심으로 한 메이크업의 개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혹은 어떠한 역할이나 목적에 맞게 얼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보기도 한다. 따라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단순히 얼굴을 아름답게 꾸미는 전문기능인이 아니라 한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인 면을 반영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인물을 재창조하는 전문 예술가로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언제부터 메이크업을 시작했는지를 밝히는 일은 지극히 어려운 문제이다. 단지 오랜 옛날 의복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에는 신체를 장식하는 것이 유일한 장식 수단이었고, 아름다워지려는 미적 욕구는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본능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또한 미적 욕구에서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필요성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신분, 계급을 나타내는 수단으로서 태고적부터 치장했다는 점으로 보아 메이크업의 기원은 인류의 생존과 같은 시기라고 추측된다. 메이크업한다는 것은 감춘다는 의미보다는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는 미의 창조 작업이자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조해 주는 자기표현의 목적으로, 얼굴에 균형을 잡아주면서 볼륨감과 얼굴형태의 조화를 맞추어 나가려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때, 본능적인 목적으로는 개인 또는 종족 보존의 본능적인 목적에서 성적 매력을 표현하기 위함이며 실용적인 목적으로는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거나 같은 종족임을 표시하여 종족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이다. 신앙적인 목적은 종교적인 의미에서 행해져 오던 것이 메이크업으로 변천된 것을 뜻하며 표시적으로는 어떠한 상황을 표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생한 것이 그대로 메이크업으로 정착된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야 한다. 일관된 이미지를 창조하여 통일감을 만드는 일관성과 의상, 헤어, 분위기 등의 전체적인 이미지의 조화와 T P O의 개념을 고려한 조화와 색상, 명도, 채도를 이용하여 색의 대비 효과를 주어야 한다. 또, 눈썹, 아이라인은 입술 선의 변화와 같이 선이나 면을 강조, 입체감을 주어 변화시키는 것이다. 얼굴형, 눈썹, 아이섀도, 입술 등의 좌우 균형을 잘 고려하여 대칭을 맞추어 메이크업하는 것이다. 그라데이션으로 색을 고르게 잘 쳐주는 기술 역시 필요하다.
메이크업의 역사는 알타미라 동굴벽화나 회화의 역사보다 길다. 그러나 메이크업의 역사 기원 시기에 대한 연구는 그다지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메이크업의 기원은 장식설, 이성 유인설, 보호설, 신분 표시설 등 여러 가지로 설명된다. 메이크업의 기원을 어느 한 가지 설로만 설명하기 어려우며 한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에 따라서 그 동기를 달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자기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꾸미는 것으로 인해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며, 타인에게 보여주려는 욕망이 매우 강하다. 원시인류는 자연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꽃, 동물 문양 등을 회화, 조각, 문신 등의 형태로 피부에 남겼는데 이것이 오늘날 메이크업의 시초였다고 추정되는 장식설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하여 힘이 약할 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보호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어떤 종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위장하거나 혹은 은폐시키기 위해 했던 치장이 미화 수단으로 발전했다고 본다. 고대 이집트 여인이 눈에 짙게 메이크업을 한 것은 태양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향료의 사용은 곤충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것들이 차츰 장식적인 요소로 발전하였다.
인간은 이성에게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 신체를 장식하거나 가꾸었다고 보는 설이 이성 유인설이다. 시대마다 미적 기준은 달랐지만, 상대방의 관심이나 시선을 끌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써 문신이나 장신구를 사용하여 얼굴이나 몸을 치장한 것은 누구나 공통된 심리였고, 현대 메이크업의 가장 가까운 기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신분 표시설은 지위나, 계급, 성별 혹은 기혼과 미혼의 구분과 같이 집단 안의 개인을 구분해 주는 표시로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지금도 인도 여성들 사이에 행해지는 미간의 붉은 점은 기혼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아프리카 부족들 사이에 행해지는 문신, 코걸이, 팔찌 등도 족장의 신분을 표시하거나 각 종족 간의 구분을 위한 표시로써 사용되기도 한다.